[사진=무신사]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유통업계 마케팅의 무게추가 TV와 연예인 중심에서 인플루언서 기반의 ‘추천형 광고’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 노출형 광고보다 실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집중시키는 타깃 마케팅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루언서 광고 시장 규모가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9.9%씩 성장해 563억달러(한화 약 81조4829억)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성과 기반 마케팅이 주요 전략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천형 광고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과 지표를 직접 집계할 수 있는 SNS 환경의 특성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TV 등 전통적인 매스 광고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지만, 노출이 실제 구매로 이어졌는지 세밀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반면 SNS 기반 마케팅은 클릭률과 구매전환율을 수치로 바로 집계할 수 있어 광고 효율을 중심으로 한 비용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통 플랫폼들의 주요 전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알고리즘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플랫폼들은 이용자의 관심사와 구매 이력에 맞춘 콘텐츠를 선별 노출하고, 구매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에게 마케팅을 집중하는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콘텐츠는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상품의 사용 경험과 구매 맥락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활용돼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통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온라인 쇼핑의 구조적 한계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온라인에서는 상품이 넘쳐나지만 소비자는 제한된 설명만으로 품질을 판단해야 하고, 정보 불확실성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인플루언서 콘텐츠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소개하며 그 간극을 메우고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소통 창구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특히 MZ세대 소비층에서 영향력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TV 광고보다 SNS 환경에 익숙하고 자신이 신뢰하는 크리에이터의 추천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알고리즘 추천과 인플루언서 신뢰도가 결합하면서 단순 노출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져 마케팅 과정이 하나의 짧은 동선으로 압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실제 플랫폼 기업들의 성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인 ‘큐레이터’ 서비스는 론칭 1년 반만에 누적 거래액 12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만 누적 97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추적이 용이한 성과 기반의 수수료 구조가 안착하면서 콘텐츠 제작이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모델이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추천형 광고 환경은 중소 브랜드에게도 유리하게 작동한다.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TV 광고 없이도 신제품을 빠르게 알릴 수 있는 통로가 생겼고,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플루언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허위·과장 리뷰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광고 표기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추천 전략의 핵심인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과 브랜드 모두 콘텐츠의 진정성을 검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콘텐츠가 실매출과 성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실제 경험 기반 정보를 중시하면서, 유통 플랫폼에서도 콘텐츠 중심 마케팅 비중이 계속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민하 기자 bori07@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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