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핵심 인사이트

에이전트가 반복·처리 업무를 실행하는 시대, 사람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취합하던 역할은 에이전트로 이관되고, 구성원은 에이전트를 지시·감독·평가하는 오케스트레이터로 재정의됩니다. 이 전환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조직 설계와 인재 역량 체계 전반의 재구성을 요구합니다. SK AX는 ‘Being AX Company’를 직접 실행하며 축적한 내부 전환 경험과 CAIO 체계, AI 역량 인증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 변화를 실무 성과로 연결하는 방법을 고객과 함께 설계합니다.

 

AI가 실행하는 시대, 사람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난 2~3년간 기업의 AI 도입 논의는 대부분 같은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어떤 AI 모델을 쓸 것인가”, “어떤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가”. 그러나 에이전트 AI가 실제 기업 환경에 안착하기 시작한 지금, 더 근본적인 질문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AI가 들어오면,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McKinsey Global Institute의 23년 보고서에서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의 결합으로 현재 직원 업무 시간의 60~70%를 차지하는 업무 활동이 자동화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이 수치는 직무 전체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25년 11월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McKinsey는 자동화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직무 안의 활동을 재배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하며, 사람에게는 에이전트를 지시·감독하는 역할이 남는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에이전트가 업무의 실행을 맡게 되는 만큼, 사람에게는 더 높은 수준의 판단, 맥락 해석, 에이전트 운영 역량이 요구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이 ‘어떤 업무를 에이전트에게 넘길 것인가’는 고민하지만, ‘구성원의 역할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는 아직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먼저 직무 수준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행에서 판단으로 이동하는 직무의 무게중심

 

에이전트 도입에 따른 직무 변화는 산업과 직군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인 방향성이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인 작업은 에이전트로 이관되고, 사람은 에이전트가 다루기 어려운 맥락 판단, 예외 처리, 윤리적 결정, 관계 형성의 영역으로 이동합니다.

재무 부서를 예로 들면, 데이터 취합·정기 보고서 생성·계정 대사 같은 작업은 에이전트가 처리합니다. 재무 담당자의 역할은 에이전트가 생성한 보고서의 이상치를 검토하고, 데이터가 의미하는 비즈니스 맥락을 해석하며, 전략적 시사점을 경영진에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법무 부서에서는 계약서 초안 검토, 표준 조항 대조, 리스크 항목 식별이 에이전트의 역할이 되고, 변호사는 협상의 맥락과 상대방의 의도를 판단하는 고차원적 업무에 집중하게 됩니다.

마케팅 부서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납니다. 시장 조사 데이터 수집, 경쟁사 모니터링, 채널별 성과 집계, 보고서 초안 작성은 에이전트의 역할이 됩니다. 마케터에게 남는 것은 에이전트가 산출한 복수의 캠페인 시나리오 가운데 어느 방향이 브랜드 전략과 시장 맥락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일, 그리고 에이전트가 포착하지 못한 소비자 감성과 문화적 뉘앙스를 반영해 최종 메시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마케터의 전문성은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능력에서, 에이전트가 생성한 결과물이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를 예측하고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는 판단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합니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량: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리터러시

 

 

AI Workforce 시대의 구성원 역량 요건은 “AI를 잘 사용하는 능력”을 넘어섭니다. 핵심은 에이전트를 지시하고, 평가하고, 운영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입니다. 이는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업무 분해 역량입니다. 복잡한 업무를 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는 단위로 분해하고, 어떤 부분을 자동화하고 어떤 부분에 사람의 판단을 개입시킬지를 설계하는 능력입니다.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은 이 역량의 입문에 불과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에이전트의 실행 결과가 비즈니스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사전에 기준을 세워 평가할 수 있는 구조적 사고입니다.

둘째, 에이전트 감독 역량입니다. 에이전트의 출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오류·편향·맥락 불일치를 탐지하며, 필요할 때 개입하는 Human-in-the-Loop 판단력입니다. 에이전트가 생성한 결과가 기술적으로 정확해 보여도, 비즈니스 맥락에서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이 간극을 식별하는 능력이 새로운 전문성의 핵심입니다.

셋째, 에이전트 협업 설계 역량입니다. 멀티에이전트 환경에서 어떤 에이전트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하고, 에이전트 간 정보 흐름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는 더 이상 개발자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비즈니스 담당자도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의 설계에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의 이해가 요구됩니다.

 

변화 저항을 줄이는 조직 설계 원칙

 

AI Workforce 전환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과제는 기술이 아니라 변화 관리입니다. WEF(세계경제포럼)의 Future of Jobs Report 2025는 비즈니스 전환을 가로막는 최대 장벽으로 스킬 격차(Skills gap)를 꼽았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63%가 이를 핵심 장벽으로 지목했으며, 조직 문화와 변화 저항(Organizational culture and resistance to change)이 46%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술 도입보다 조직과 사람의 준비가 더 큰 과제라는 점을 수치가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변화 저항을 최소화하는 조직 설계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역할 재설계는 직무 축소가 아닌 업그레이드의 언어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에이전트가 이 일을 대신한다가 아니라, 이 일은 에이전트가 처리하고, 당신은 더 중요한 판단을 맡는다는 프레임이 구성원의 수용성을 높입니다.

둘째, 역량 개발은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학습 체계로 설계해야 합니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은 단기 교육으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실무에서 에이전트를 직접 운영하고 피드백을 축적하는 경험 기반 학습이 필수입니다.

셋째, 변화의 속도는 조직의 흡수 역량을 고려해 설계해야 합니다. 전사 동시 전환은 구성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실패 확률을 높입니다. 부서별 파일럿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점진적으로 확산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마찬가지로 경영진의 역할도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AI Workforce 전환은 기술 부서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최고 경영진이 AI 역량 개발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성과 평가와 연결하는 탑다운 리더십 없이는 조직 전환이 지속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변화는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먼저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구성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SK AX | https://www.sk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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