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구글 I/O 2025는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술 컨퍼런스였습니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핵심 기술 전략을 대거 공개하며, AI를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발표된 기술들이 단지 실험적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성숙했다는 것입니다. 검색, 협업, 콘텐츠 생성,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이미 업무의 실행 주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구글 I/O 2025에서 제시된 기술들은 곧 기업의 업무 방식, 시스템 구조, 고객과의 접점 전반에 변화를 이끌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AI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과 혁신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AX(AI Transformation)을 이끄는 핵심 전환점 네 가지
이번 구글 I/O 2025에서 소개된 수많은 AI 기술 중, 특히 주목해야 할 네 가지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아래 정리된 트렌드는 AX를 추진하려는 기업에 구체적인 인사이트와 실행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① Gemini 2.5: 고차원 추론이 가능한 ‘실행형 AI’의 등장

구글 I/O 2025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차세대 언어 모델인 Gemini 2.5였습니다. 기존 대화형 AI가 단순 응답이나 요약에 그쳤다면, Gemini 2.5는 'Deep Think' 모드를 통해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고, 실행 가능한 판단을 자율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케팅 전략 발표를 위해 경쟁사 분석과 제품별 주요 차별 포인트를 정리해 줘"라고 요청하면, Gemini 2.5는 여러 문서를 참조해 정보를 종합한 뒤, 실제 발표용 슬라이드 구조에 맞는 요약본을 구성해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 도우미를 넘어 의사결정의 일부를 직접 수행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고성능 모델 외에도 경량형인 Gemini 2.5 Flash 버전이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Flash는 빠른 응답 속도와 비용 효율을 기반으로, 챗봇·고객지원·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AI를 단순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실무 수행과 판단의 중심에 배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기업은 Gemini 2.5와 같은 고도화된 모델을 통해 업무 설계와 실행 주체를 AI와 공유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② Gemini Live: 실시간 인식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멀티모달 AI

이번 구글 I/O 2025에서 구글은 AI 인터페이스의 진화를 상징하는 Gemini Live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 기능은 단순한 텍스트 기반 대화에서 벗어나, 카메라, 마이크, 화면 공유 등 다양한 입력을 실시간으로 받아들이고 그 맥락을 이해하는 능동형 AI입니다.
Gemini Live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가진 서비스가 아니라, 구글 딥마인드가 2024년에 발표했던 실험적 프로젝트 ‘Project Astra’의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Astra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시각적 정보를 분석해 자연어로 설명하거나 조언을 제공하는 시각 기반 AI 어시스턴트로 개발되었고, 이번 I/O에서는 이 기능이 Gemini 제품군에 통합되어 실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현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용자는 이제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톱 화면을 공유하거나,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보여주며 “이 그래프에서 어떤 이상 패턴이 있는지 알려줘”, “이 기계의 작동 방식 설명해줘”처럼 구체적이고 실시간적인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Gemini Live는 이 입력들을 결합해 맥락을 이해하고, 대화형으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AI가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특히 교육, 컨설팅, 고객지원, 매장 운영, 산업 현장 등 ‘상황 인지’가 중요한 업무 환경에서 강력한 인터페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AI가 화면 속 정보, 사물, 문서, 행동 패턴을 해석해 맥락에 맞는 반응을 제공한다면, 이는 단순 챗봇 이상의 의미를 넘어, AI가 실제로 사람의 눈과 두뇌를 보완하는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③ Google Beam: 공간의 한계를 넘는 몰입형 협업의 시작

구글 I/O 2025에서 공개된 Google Beam은 영상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과 달리, 실제 눈앞에 상대방이 있는 것 같은 깊이감과 입체감을 제공하는 3D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입니다.
Beam은 구글이 수년간 연구해 온 Project Starline 기술을 상용화한 결과물로,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얼굴, 시선, 제스처 등을 3차원 형태로 캡처하고, 이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재현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화면 공유나 말소리 전달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소통과 공간적 감각까지 아우르는 상호작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 설계를 협업하는 디자이너 팀이 서로 다른 도시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Google Beam을 통해 마치 같은 공간에 앉아있는 것처럼 디자인 시안, 도면, 실물 시뮬레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논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의 참가자의 시선 방향, 반응, 손짓 등이 실시간으로 재현되기 때문에, 기존 화상회의에서 종종 발생하던 의사소통 단절, 미묘한 뉘앙스 누락, 협업 몰입감 부족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Google Beam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넘어, AI와 3D 공간 기술이 결합해 업무 환경의 ‘현실성’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이후, 물리적 거리의 제약 없이 생산성 높은 협업과 몰입형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④ AI Ultra: AI의 SaaS화, 구독형 AI 시대의 개막

구글 I/O 2025에서 발표된 AI Ultra는 AI 기술의 소비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AI Ultra는 월 250달러의 구독 요금으로, 기업 사용자에게 Gemini 2.5 Pro, Veo 3, Imagen 4 등 구글의 최고 성능 AI 기능들을 통합 제공하는 프리미엄 AI 패키지입니다.
과거에는 고급 AI 기능을 활용하려면 자체 모델을 개발하거나, 외부 솔루션을 도입해 커스터마이징하는 등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AI Ultra는 이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즉시 사용 가능한 형태로 고급 AI를 구독 기반으로 제공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팀은 Imagen 4를 통해 고화질 광고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생성할 수 있고, 교육 부서는 Veo 3를 활용해 설명용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전략 기획팀은 Gemini 2.5 Pro를 통해 문서 요약, 분석, 제안서 작성을 AI에 위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I의 전문 기능들이 모듈화되어 SaaS 형태로 제공되는 방식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AI Ultra의 등장은 더 이상 AI 기술이 특정 기업만의 자산이 아니라, 모든 조직이 구독을 통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 수준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과거에 IT 인프라가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전환되었던 것처럼, AI도 ‘보유’의 시대에서 ‘접속하고 구독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흐름을 반영합니다.
기술의 진화는 빠르지만, 전환은 전략의 문제입니다
이번 구글 I/O 2025에서 발표된 기술들은 단순한 기능 향상이 아니라, AI가 기업의 조직 구조, 일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환경까지 본질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를 ‘보유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과 실행입니다. 구독형 AI 모델의 확산은 기업의 IT 및 데이터 전략뿐 아니라, 조직 구성, 업무 설계, 인재 활용 방식까지도 재정의하게 될 것입니다.
#자료출처: https://www.skax.co.k | SK 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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