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된 1조원의 투자금액 내역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약 6,0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이 제조/하드웨어 분야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뒤를 이어 통신/보안/데이터 분야가 약 12.8%, 커머스 분야가 8.6%로 뒤를 이었습니다. 각각의 분야를 살펴보겠습니다.
(1) 🛠️ 제조/하드웨어 분야:
제조/하드웨어 분야에서는 AI 반도체/HW/인프라 기술 기업들이 압도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리벨리온과 퓨리오사에이아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리벨리온은 9월 약 3,400억 원 규모의 Series C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으며, 이어서 11월에는 탑티어 캐피탈 파트너스 등 미국 주요 벤처캐피탈로부터 Series C 추가 투자로 10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퓨리오사에이아이 역시 올해 7월 Series C에서 약 1,7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프리 밸류(Pre-Value) 기준 약 8,3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로보틱스 및 자율 시스템 기술 기업으로는 라이온로보틱스가 9월 산은캐피탈, 소프트뱅크아시아 등의 투자자로부터 23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 외에도 파인에스엔에스, 한컴인스페이스, 에이로봇, 비욘드허니컴 등 로보틱스 및 자율 시스템, 컴퓨터 비전 관련 AI 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기업들이 1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해당 분야의 성장을 입증했습니다.

<좌> 리벨리온 ATOM™-Max , <우> 퓨리오사에이아이 Furiosa RNGD - Gen 2
(2) 💾 통신/보안/데이터 분야:
통신/보안/데이터 분야에서는 AI 인프라 및 AI 파운데이션 관련 기술 기업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업스테이지는 8월 케이비증권, SK네트웍스 등 주요 기관으로부터 약 6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이 기업은 주로 생성형 AI 기반 응용 서비스 및 AI 보안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키워드에 속하며, 앞서 작년 4월에도 약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또한, 셀렉트스타는 AI 학습용 고품질 데이터 제작 및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8월에 삼성증권, 신한벤처투자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Series B 약 20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 두 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최종 5개 정예팀에 선발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이 정예팀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으로서 컨소시엄을 주관하여 참여하고 있으며, 셀렉트스타는 SK텔레콤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에서 AI 모델의 신뢰성 및 안정성 평가와 고품질 데이터 구축 기술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에티포스(통신), 임팩티브에이아이(데이터) 등 해당 분야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관심을 이어갔습니다.

(3) 🛍️커머스 및 광고 마케팅 분야:
커머스 및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시장 효율성을 제고하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기업은 마크비전코리아로, 세일즈포스벤처스, 세쿼이야캐피탈차이나, 알토스벤처스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약 7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해당 스타트업은 AI 기반의 위조 상품 탐지 및 지식재산권 보호 솔루션을 제공하며, 데이터분석/예측 및 ML/DL 모델 개발 기술 키워드에 속합니다.
또한, AI 기반의 개인화 마케팅 및 데이터 분석 기술 분류에 해당하는 패션 리커머스 서비스 '차란'의 운영사, 마인이스가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등 투자사로부터 약 16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인이스는 혁신의숲 어워즈를 수상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데요. 이 외에도 AI 기반의 상품 추천 시스템 및 판매 최적화 기술 분류에 해당하는 한일 크로스보더 플랫폼 '사조'의 운영사 사조코리아 역시 약 71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커머스 분야의 투자는 AI기술 키워드로 살펴볼 때 전반적으로 데이터분석/예측 기술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커머스 생태계 내에서 AI 기술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에 효과적으로 접목하여 성장 잠재력을 입증한 스타트업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헬스케어/바이오 분야: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에서는 지난 바이오 투자 동향 뉴스레터에서 다뤘던 클라리파이, 휴로틱스, 어반데이터랩, 비욘드메디슨 등의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는데요. 클라리파이는 딥러닝 기반의 CT 영상 노이즈 제거 및 조영 증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9월 Pre-IPO 단계에서 약 12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휴로틱스는 보행 보조 및 재활 치료 등을 위한 의료용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슈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올해 7월 두산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반데이터랩은 의료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여 활용하는 클라우드형 의료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며, 네이버클라우드, 더인벤션랩 등의 투자사로부터 약 2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의 주 AI기술 키워드는 의료용 ML/DL 모델 개발, 데이터분석/예측 기술, 그리고 로보틱스 분야 기술 키워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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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빌리티/교통 분야
모빌리티/교통 분야에서는 차량, 무인기, 로봇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아우르며, AI 기술을 활용하여 운송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분석 및 매칭 알고리즘을 통한 서비스 최적화 기술, 영상 분석 기반의 상황 인식 기술, 그리고 자율주행 등 복합적인 AI 기술들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합승이 가능한 택시 서비스 플랫폼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는 지난 7월 Series B 단계에서 약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하여 출발지와 목적지가 70% 이상 일치하는 승객 간의 동승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저·스포츠용 및 조종사 훈련용 민수용 항공기와 방위산업용 무인기를 개발하는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구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115억 원 규모의 Pre-IPO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기업은 무인기 개발과 관련하여 AI 기반 영상 인식 및 임무 수행, 유무인 복합 운영 체계, AI 파일럿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유로보틱스 역시 9월 Seed 단계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슈미트 등으로부터 약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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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금융/보험/핀테크 분야
금융쪽에서는 AI 기반 보험 분석 서비스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해빗팩토리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제트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Series D, 3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해빗팩토리는 2023년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 전문 은행 인가를 취득하고 누적 대출액 2,031억 원의 성과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비롯해 향후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7) 🥕 푸드/농업 분야
푸드/농업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AI스타트업으로는 AI 기반 지능형 농업 로봇을 이용한 원격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메타파머스가 8월 Pre-A 단계에서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서울대학교 IDIM 랩 출신의 로보틱스 전문가들이 설립한 메타파머스는 다목적 농작업 로봇 '옴니파머'를 개발하고 있으며, AI 기반의 비전 인식 시스템으로 작업 데이터를 학습하여 성능을 고도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CES 애그테크 혁신상 수상 경력이 있으며, 이번 투자는 퓨처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8) 🎶 콘텐츠/예술 분야
온라인 소셜 노래방 서비스 '싱잇'을 운영하는 미디어스코프가 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외에도 생성형 AI 응용서비스, 컴퓨터 비전 등을 활용한 스타트업들도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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