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포 커미티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디지털 전환 트렌드

협의회장 2025. 5. 21. 10:52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디지털 전환 트렌드

 

  2025년 현재, 전 세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IT 시스템의 현대화나 일부 업무 자동화 수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기업의 전략, 운영, 고객 접점, 나아가 조직 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본질적이고 통합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그간 기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찰력을 도출하고, 고객 응대와 내부 운영에서 높은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의 개입 없이도 복합적인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진보는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서, 조직 전체의 사고방식과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략을 빠르게 실행에 옮기며, 고객 경험의 질적 도약과 업무 효율성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미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실험적인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경쟁력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금은 각 기업이 디지털 전환의 방향과 실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지, 생성형 AI가 어떤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지, 그리고 디지털 전환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대기업이 주도하는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단편적인 기술 도입이 아닙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지금, 기업 시스템의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틱 AI는 단순 보조 역할에 그치지 않고, 기업 시스템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운영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AI는 외부 도구처럼 기능했지만, 이제는 시스템의 한 구성원으로서 핵심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인프라와 직접 연결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조정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시스템의 작동 방식 그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전환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딜로이트가 제시한 에이전틱 AI 기반의 순환 구조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에이전틱 AI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부터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설계, 배포, 교육,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체 IT 운영 사이클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결정을 내립니다. 즉, 과거에는 인간의 판단과 승인으로만 가능했던 반복적이고 전략적인 IT 의사결정과 실행이, 이제는 AI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마케팅, 영업, 물류 등 특정 부문에 AI를 ‘적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통합하고 자율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가 단지 자동화된 기능이 아니라, IT 인프라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그 안에서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주체로 기능하고 있는 것입니다.

  AI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이러한 시도는 비즈니스 민첩성과 대응력 자체를 향상시키는 기반이 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더욱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에이전틱 AI는 기업의 실질적인 경쟁 우위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은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서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것’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외부의 도우미가 아니라, 기업 시스템 내부에서 작동하는 자율적 운영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생성형 AI, 시범 도입에서 대규모 배치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성형 AI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시범적인 활용이나 개념 검증(PoC)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를 지나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 통합하고 본격적인 대규모 배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딜로이트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약 78%가 향후 회계연도에 AI 관련 지출을 늘릴 계획이며, 특히 생성형 AI가 전체 AI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생성형 AI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기업 성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생성형 AI의 본격적인 실전 투입은 성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약 74%는 생성형 AI 이니셔티브의 ROI(투자수익률)가 기대에 부합하거나 이를 초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사이버보안, IT, 마케팅 부문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가 단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고부가가치 영역에서도 실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기술적 역량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기업들은 생성형 AI의 확산을 위해 데이터 품질 관리, 거버넌스 체계 수립, 사내 교육 및 인재 확보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모델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은, 기술 그 자체보다도 기업 간 AI 전환 속도의 격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 내부에서도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와 실질적인 사용이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기대감이 다소 가라앉은 반면, 이제는 파일럿에서 확산으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실행력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파일럿 실험을 기반으로,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영역을 선별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전체 프로세스를 점진적으로 재설계하고 있습니다.

  결국, 생성형 AI는 기업 전략의 중심에 안착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실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시도해볼 기술’이 아닌, ‘반드시 작동해야 할 기술 기반 운영 모델’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AI 중심 전략을 현실로 만드는 조직의 조건

  디지털 전환은 종종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으로 오해되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 성공적인 전환을 이끈 기업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 전체의 변화와 디지털 역량의 내재화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 자동화,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이 기업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조직적 준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딜로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기술 인프라와 전략 수립에서는 진전을 이루었지만,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체계, 인재 확보 같은 본질적인 변화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술 도입 속도보다 조직 내부 변화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디지털 전환의 걸림돌로 자주 지적됩니다. 아무리 우수한 AI 모델을 도입하더라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와 역량, 그리고 전사적인 수용 태도가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약 60%는 생성형 AI에 접근 가능한 인력이 있음에도, 정작 일상 업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직원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디지털 전환이 단지 기술을 구매하거나 외부 컨설팅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기업 내부에는 교육과 재훈련, 프로세스 재설계, 리더십의 의지 등 복합적인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각 부서 간의 연계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전략적 조율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기술 중심의 혁신에서 사람 중심의 변화로 초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는 탁월하지만, 최종적인 판단과 방향 설정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따라서 AI를 도입하는 동시에, 임직원들이 기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됩니다.

  결국, 디지털 전환의 성패는 어떤 기술을 선택했느냐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조직 전체에 스며들게 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성공적인 기업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차이를 만들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과 사람,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움직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조직을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SK㈜ C&C https://www.skcc.co.kr/insight/trend/3286